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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봄, 조선왕릉 숲길 8곳 특별 개방 -
조선의 왕과 왕비가 잠들어 있는 왕릉은 단지 무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곳은 역사의 현장이며,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특히 조선왕릉을 둘러싼 숲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조선 왕실의 자연관과 공간 미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생태-문화의 유산이다.
개방시기 및 입장방법
이러한 숲길이 올해 봄, 일반 시민에게 다시 문을 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5월 16일부터 6월 29일까지 6주간, 조선왕릉 숲길 8개소를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방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역사와 자연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으며, 특별한 예약이나 비용 없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고즈넉한 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숲길개방 의미
조선왕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왕과 왕비의 무덤을 중심으로 산, 물, 숲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공간 배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왕릉을 둘러싼 숲길은 조선시대 왕실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경외심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요소다.
왕릉 숲길은 단지 경관의 아름다움 때문만이 아니라,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19년부터 국가유산청은 봄과 가을, 특정 기간에 한해 숲길을 일반에 개방해 왔으며, 이번 2025년 개방도 그 일환으로 시행된다. 숲길 개방은 단순한 관광객 유치가 아니라, 문화재와 시민이 만나는 접점을 넓히고, 역사적 공간의 살아 있는 활용 방식을 실험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숲길 안내
이번에 개방되는 구간은 총 8개소, 전체 길이 약 16.82km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기 다른 숲의 풍경과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어 관람객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걷는 역사책’을 체험할 수 있다.
*** 개방 숲길 8곳, 어디를 걸을 것인가
지역별 대표 숲길 안내
이번에 개방되는 조선왕릉 숲길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으며, 각기 다른 풍경과 테마를 지닌다.
1.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경릉자연학습장 구간이 개방된다. 소나무와 활엽수가 어우러진 전형적인 조선왕릉의 숲길이며,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2.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로 알려진 구간이 개방된다. 다양한 희귀식물과 깊은 숲의 고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3. 남양주 사릉
능침 뒤편으로 이어지는 소나무숲길이 개방된다. 자연스럽게 조성된 오솔길은 마치 옛 조선시대 사람들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듯한 경험을 준다.
4.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에서 강릉으로 이어지는 어린이 마당 구간이 개방된다.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산책로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5. 서울 의릉
천장산에서 역사경관림 복원지로 이어지는 구간. 숲과 역사 유적 복원이 어우러진 테마형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6. 파주 삼릉
영릉에서 순릉까지 작은 연못을 지나며, 공릉 능침 북측 숲길까지 이어진다. 고요한 수면과 소나무 숲이 함께 어우러진 경관이 인상적이다.
7. 파주 장릉
장릉 능침 북쪽 숲길이 개방된다. 그늘이 짙은 숲길과 넓은 잔디밭이 이어지는 구간으로, 비교적 한적하다.
8.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에서 건릉으로 이어지는 초장지길. 정조의 효심과 관련된 역사적 맥락을 되새기며 걷기 좋은 길이다.
한편, 작년 겨울 폭설 피해로 현재 정비 공사가 진행 중인 여주 영릉의 외곽 숲길(3.4km)은 이번 개방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동구릉
동구릉은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조선왕조 최대의 왕릉 군으로, 총 9기의 능이 모여 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해 여러 왕과 왕비의 능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이번 개방 구간은 휘릉에서 원릉까지, 그리고 경릉에서 자연학습장까지 이어지는 숲길로, 울창한 소나무와 잔잔한 경관이 어우러진 산책로다. 자연 속을 거닐며 조선 왕실의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관람 정보 및 이용방법
이번 숲길 개방은 별도의 입장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개방 시간은 각 조선왕릉의 관람 시간과 동일하며, 5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월은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므로 방문 시 유의해야 한다.
보다 상세한 정보는 국가유산청 누리집 또는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각 왕릉별 관리소에도 문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