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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콜라 속 단맛의 정체, 설탕을 대신하는 감미료

by chris25 2025. 6. 2.

    [ 목차 ]

한때 다이어트를 시작한다는 친구의 냉장고를 열어보니, 물보다 더 많이 들어 있던 것이 있었다. 바로 ‘제로콜라’였다. 칼로리는 제로지만 단맛은 그대로인 이 음료는 마치 마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과연 이 달콤함의 정체는 무엇일까. 제로콜라를 비롯한 제로 음료들이 단맛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 그 중심에는 ‘감미료’가 있다.

 

 

 

 

감미료란 무엇인가?

제로콜라는 설탕을 넣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콜라 못지않은 단맛을 낸다. 이는 설탕 대신 사용하는 감미료(sweetener) 덕분이다. 감미료는 말 그대로 ‘단맛을 내는 물질’로, 식품첨가물의 한 종류다. 본래 설탕은 가장 대표적인 감미료였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건강 문제로 설탕의 과잉 섭취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다양한 대체 감미료가 개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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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총 22종의 감미료가 식품에 사용될 수 있도록 허용되어 있다. 제로콜라에 흔히 사용되는 감미료로는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등이 있다. 이들 물질은 설탕보다 훨씬 강한 단맛을 가지고 있어, 소량만으로도 충분한 단맛을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아세설팜칼륨과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약 200배 정도 강한 감미도를 지니며, 수크랄로스는 무려 600배에 이른다. 즉, 설탕 한 스푼이 필요한 자리에 이 감미료들은 아주 미량만 들어가도 동일한 단맛을 낼 수 있다. 덕분에 설탕처럼 혈당을 급격히 올리거나 칼로리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맛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바로 이 점이 제로콜라의 비밀이다.

 

 

감미료는 왜 필요한가?

현대인은 단맛에 익숙해져 있다. 달콤한 음료, 디저트, 간편식 등은 일상의 즐거움을 더해주지만, 동시에 당 섭취량 증가라는 부작용을 낳는다. 과도한 설탕 섭취는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 충치 등의 건강 문제와 직결된다. 특히 가공식품과 음료에 설탕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국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비설탕 감미료이다.

 

 

 

감미료는 설탕보다 강한 단맛을 가지고 있으므로 적은 양으로도 단맛을 낼 수 있어 총 열량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예를 들어, 제로콜라 한 캔의 열량은 0~2kcal에 불과한 반면, 일반 콜라는 대체로 150kcal에 달한다. 단맛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감미료는 다이어트나 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선택지로 여겨진다.

 

식품 속 감미료,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감미료는 식품첨가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제품 포장지의 ‘원재료명’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제로콜라 제품의 원재료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정제수, 이산화탄소, 아스파탐(감미료, 페닐알라닌 함유), 아세설팜칼륨(감미료) …

 

 

 


이처럼 제품 포장에는 어떤 감미료가 들어 있는지,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가 표시되어 있다. 감미료가 궁금하다면 제품 뒷면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아스파탐의 경우 페닐알라닌 함유라는 문구가 함께 표기되는데, 이는 특정 질환(페닐케톤뇨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감미료, 얼마나 안전할까?

감미료는 생각보다 오랜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어 왔고,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의 평균 섭취량은 매우 안전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감미료 섭취량 조사에 따르면, 주요 감미료들의 1일섭취허용량(ADI) 대비 실제 섭취 비율은 다음과 같다.

 

사카린나트륨: 1.41%

수크랄로스: 0.18%

아세설팜칼륨: 0.30%

아스파탐: 0.12%

스테비올배당체: 0.29%

 

 

감미료가 안전한지 자세히 알아보기

 

 

이 수치는 각각의 감미료를 평생 매일 섭취해도 건강에 해가 없다고 인정되는 기준치의 일부에 불과하다. 어린이(1~18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ADI(1일 섭취 허용량) 대비 섭취량이 최대 4% 수준으로 나타나, 감미료는 일상적인 식품 섭취를 통해서라면 대부분 안전한 범위 내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감미료 섭취 시 주의할 점은?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몇 가지 주의사항은 꼭 기억해야 한다.

 

 

1. 첫째,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에 비설탕 감미료를 체중 조절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감미료가 단기적으로는 칼로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더라도, 장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나 건강 개선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2. 둘째, 아스파탐을 포함한 제품은 페닐케톤뇨증(PKU)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이 질환은 페닐알라닌을 체내에서 분해하지 못하는 유전병으로, 아스파탐에 포함된 페닐알라닌이 체내에 축적되어 신경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아스파탐이 들어간 제품에는 반드시 ‘페닐알라닌 함유’라는 표시가 들어간다.

 

3. 셋째, 말티톨, 자일리톨 등 당알코올 계열 감미료는 과량 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무설탕 껌’이나 일부 저당 디저트에 사용되는 이들 감미료는 사람마다 소화 능력이 달라, 과하게 먹을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결국 감미료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선택지다. 단맛을 유지하면서도 칼로리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며, 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식생활의 제약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제로’라는 단어가 무조건 건강함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감미료 역시 식품첨가물이고, 지나친 맹신이나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